힐데가르트 폰 빙엔, Hildegard von Bingen (1098 - 1179)
현성
Jul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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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곡가이자 신비주의자이다.
8세때 수녀원에 들어가, 일평생 독일 라인강 유역 빙엔의 수녀원에서 베네딕트의 규칙에 따라 살다간 예지력 있는 수녀였다.
그녀는 1140년부터 전례음악과 시를 쓰기 시작했다.
작품들은 주로 그녀가 어려서부터 터득했던 미래를 예견하는 신의 계시들을 기록한 것으로, 세상에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의 일이었다.
그녀는 영적인 노래들을 모은 '하늘의 계시에 의한 교향곡'을 발표한데 이어 계속해서 일종의 오페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Ordo Virtium>과 미사를 비롯한 종교적인 작품들을 작곡했다.
그당시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억압적인 중세의 상황에서 그녀의 작품이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라인강의 예언자'로서의 높은 명성과 권위 덕분이라고 추정된다.(말년에는 고위 성직자들에 의해 수녀들이 그녀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당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거센 항의로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179년 3월에 해금되었다고 한다).
힐데가르트는 음악의 역할이야말로 천상의 계시를 인간 세상에 전하는 가교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인지 단선성가의 멜로디로 완성된 그녀의 작품에는 세속의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의 소리가 담겨있는 듯하다.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독일 마인츠 근처의 베르머스하임에서 스폰하임 백작(counts of Sponheim)가(家)에 시무하던 한 귀족가문의 열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녀는 부모가 십일조로 열 번째 아이를 바치겠다고 맹세함에 따라 8살 때 라인에 있는 빙엔 근처의 작은 수도원으로 보내졌다.(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그가 몹시 병약하고 신비로운 예지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수도원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그곳은 베네딕트회의 계율을 따르는 성 디지보텐베르크 수도원의 작은 수도원으로, 주타(Juta of Spaheim)수녀원장의 보호감독아래 있었다.
거기서 힐데가르트는 15살에 수녀가 되어 종교적인 훈련 외에도 다양한 지적 교육을 받았다.
그 당시 베네딕트회 수도원은 예술과 과학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힐데가르트는 매우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되었는데, 디지보텐베르크 수도원의 수사를 통해 신학, 자연, 의학, 우주, 세계와 인류 등에 관한 지식을 터득하게 되었다.
이는 훗날 그녀가 수많은 편지와 책, 시, 음악 등을 쓰는 데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출처:곽근수의 "음악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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