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고독 (Einsamkeit)

현성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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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고독 (Einsamkeit)

고요하고 청량한 날씨조차 삶의 고통을 증폭시킬 뿐인 청년의 고통에 찬 여정을 조용함과 거침, 맑음과 황량함, 담담함과 극적 정열을 대비시킴으로써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고요하고 담담함은 절제된 아름다운 선율로, 내면의 어두운 격정은 거친 불협화음을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천재적이다. 전반은 담담히 가라앉은 가락이고, 후반은 극적 고조를 보인다. 반주도 후반에서는 긴장감을 돋운다. 거의 구원의 길이 막힌 광적(狂的)인 어두움을 담은 노래다. b단조로 된 통작형식.

Wie eine trübe Wolke
어두운 구름 뚫고
Durch heit're Lüfte geht
맑은 바람 지나가듯
Wenn in der Tanne Wipfel
미루나무 가지에
Ein mattes Lüftchen weht
미풍이 힘없이 불면

So zieh ich meine Straße
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Dahin mit trägem Fuß
나의 길을 가네
Durch helles, frohes Leben
밝고 행복한 인생을 나만
Einsam und ohne Gruß
외롭고 쓸쓸하게

Ach, daß die Luft so ruhig!
아, 하늘이 이토록 고요하다니!
Ach, daß die Welt so licht!
아, 세상이 이토록 찬란하다니!
Als noch die Stürme tobten
폭풍우가 몰아 쳤을 땐
War ich so elend nicht
이처럼 비참하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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